파생상품이란? 선물거래, 옵션거래, 콜옵션, 풋옵션

파생상품시장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생상품은 기초자산에서 파생되어 나온 상품입니다. 기초자산에는 주식과 채권과 같은 금융상품뿐 아니라 원유, 곡물, 달러화 등도 포함되며 파생상품은 기초자산 가격 등의 변동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파생상품의 본질은 위험회피
우리는 TV와 신문, 인터넷 등으로 뉴스를 접합니다. 경제뉴스에서는 매일 물가와 환율, 금리, 주가 등이 변하는 상황을 전달합니다. 물가가 항상 안정적이면 좋겠지만 경제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현재 시점에서 최대한 없애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파생상품입니다.
파생상품은 곡물(옥수수, 쌀 등), 원유, 주식, 채권 등의 가격이 변화할 때, 그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설계된 금융상품입니다.
파생상품에는 선물(先物, futures)과 옵션(option)이 있습니다. 선물은 미래의 일정한 시기에 현재의 상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의 계약입니다. 현재 시세로 기초자산을 사고 팔고 결제까지 완료하는 것을 현물거래(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라고 합니다. 그런데 선물거래(선물시장)는 기초자산을 장래의 일정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것을 현재 시점에서 약정하는 거래입니다. 옵션거래는 기초자산을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거래입니다. 다만, 살지 말지는 미래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파생시장의 뿌리는 선물거래입니다. 선물거래는 물건을 주고받기에 앞서 값을 먼저 매겨 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나와 영수가 올해 딸기를 1개당 300원에 사고 팔기로 계약하고 돈은 미래시점에 지불하기로 했다면 선물거래다. 미래계약을 현재 시점에서 해버림으로써 미래에 있을 위험요소를 전부 없애는 것이입니다. 미래에 딸기가 헐값에 팔릴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미래에 딸기가 금값이 돼서 못 살까봐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선물거래의 특징은?
선물거래의 특징을 보면 딸기 값을 개당 300원으로 선물거래를 했을 때 올해 딸기 값이 올라서 500원이 되었다고 가정합니다. 선물거래를 한 탓에 500원에 팔 수 있는 딸기를 300원에 팔게 되면서 다른 농장에 비해 수익이 적어진다.
딸기 값이 200원이 되었을 때는 이번에는 투자자가 손해를 봅니다. 다른 농장에 가면 딸기를 200원에 살 수 있는데 300원에 딸기를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위험을 온전히 떠넘기게 됩니다.
선물 시장의 참여자는 크게 헤지거래자, 투기거래자, 차익거래자로 나눈다. 헤지거래자는 자산의 가격이 변동하면서 나타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물거래를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선물거래에 참여하여 원치 않는 위험을 회피합니다. 현재 소유 중이거나 미래에 소유하게 될 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는 위험을 회피하고자 미리 판매합니다. 투기거래자는 현물과 관계없이 선물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을 뜻합니다.가격변동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시세차익을 얻습니다. 시장의 유동성을 제공합니다. 시장정보 수집•분석•전달 및 헤지거래자의 위험을 인수합니다.
차익거래자는 시간과 장소, 상품 간의 가격차를 이용하여 이익을 얻습니다. 현물과 선물거래를 동시에 하는 투자자입니다. 빠른 컴퓨터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주로 기관투자자들이 차익거래자로서 활약합니다.
옵션거래란? 콜옵션, 풋옵션
옵션거래는 선물거래의 위험부담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옵션거래는 현물, 선물이 아닌 ‘권리’를 거래합니다. 미래에 서로 약속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입니다. 즉, 옵션거래를 할 때 옵션을 산 사람은 미래 일정시점에 이 권리를 행사할지 말지를 선택합니다. 선물거래가 미래에 계약을 반드시 이행하여야 하는데, 옵션거래는 계약을 이행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콜옵션은 살 수 있는 권리, 즉 매입선택권입니다. 쉽게 말해 사고 싶으면 사고, 사기 싫으면 안 살 수 있다. 풋옵션은 팔 수 있는 권리, 즉 매도선택권이다. 쉽게 말해 팔고 싶으면 팔고, 팔기 싫으면 안 팔 수 있습니다.
콜옵션의 예를 보죠.영수가 딸기 값이 폭등할 때를 대비해 미리 나에게 딸기를 살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자고 합니다. ‘3개월 뒤에 너희 농장에서 딸기를 개당 300원에 100개 사고 싶어. 근데 그때 내가 살 수도 있고 안 살 수도 있어. 대신 너한테 3천원을 미리 줄게. 3천원은 그냥 네가 가지는 거야.’
어차피 3개월 뒤에 딸기 값이 300원이 될지 100원이 될지 모르니 일단 3천원을 받는다. 3개월 뒤에 딸기 값이 500원이 된다면 영수는 나에게 딸기를 3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 딸기를 사갈 것입니다.. 그러나 100원이 된다면 영수는 굳이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풋옵션은 이와 반대입니다. 풋옵션에서는 콜옵션과 달리 영수와 나의 입장이 바뀌는 상황을 말합니다. ‘영수야, 3개월 뒤에 과일가게에 우리 농장 딸기를 개당 300원에 100개 팔고 싶어. 근데 3개월 뒤에 딸기 값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내가 안 팔 수도 있어. 대신 너한테 3천원을 줄게. 3천원은 너 가져!’
3개월이 지났을 때 딸기 값이 100원이라면 나는 영수한테 300원에 팔면 됩니다. 내가 팔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딸기 값이 500원이라면 다른 과일가게에 팔면 됩니다.